말은 때로 칼날이 되어
가장 깊은 마음을 베어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수없이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내뱉은 말들은
누군가의 가슴에서 빛이 되어
새벽 전 고요 속에서
조용히 손을 내밀어
모든 것을 바꾸기도 한다
옳을 필요도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어
가슴을 울리는 소리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야
그걸로 충분해
말은 상처도 치유도 한다
무너뜨리고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쓴다
멀리 있는 너의 마음 속 깊이
한 줄기 숨이라도 닿는다면
그게 내가 쓰는 이유야
어떤 언어라도 괜찮아
소리가 달라도 상관 없어
가슴에 숨긴 뜨거움이
너에게 닿는다면 그걸로 좋아
지도 없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같은 아픔을 안고 있는 누군가가
고개를 들고 걸어 나아가도록
곁에 남아줄 무언가
나는 그것이 되고 싶어
닿지 않는 밤도 있지만
그래도 쓰는 걸 멈추지 않아
아주 작은 감정이라도
내일을 밝히는 불빛이 될 테니까
말은 칼날이자 날개
흉터이자 새 깃털
오늘도 한 페이지를 채우며
누군가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
아픔 속에서 숨 쉬며
너에게 작은 희망을 건넨다
답을 굳이 찾지 않아도 돼
질문 그 자체가 널 앞으로 보내니까
목소리 없는 외침도
사라지지 않는 후회도
모두 끌어안고
말은 태어난다
누군가를 다치게 할지도 몰라
그래도 나는 치유를 믿어
오늘도 말들을 엮어낸다
말이라는 것은 너무나 아름다워
너의 마음 속에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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