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거리를 뒤덮고
모든 것이 달라진 풍경
사람들은 모두 어딘가로 달려가지만
나는 아직
내가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채 서 있어
어른들은 입을 모아 말해
“정의”라는 이름의 단어를
그 말의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어
푸른 하늘의 색은
너무 많은 것들에 가려져
이제는 보이지 않아
가슴 깊은 곳에서
작은 목소리가 흔들리며 묻고 있어
“왜?”
지키고 싶은 것이 있다면
왜 누군가는 다치게 되는 걸까
내 소원은 단 하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웃고 있는 것
작은 기도 하나를
가슴에 조용히 안고서
오늘도 흐릿한 하늘 아래
그저 멈춰 서서
위를 바라보고 있어
무너진 건물과 흩날리는 먼지
울음소리마저
익숙해져 버린
굉음 속에
사라져 가
멀리서 들려오는 그 소리가
내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해
만약 그것이 “정의”라 불린다면
사람의 마음을
부숴도 되는 걸까
빼앗긴 일상의 틈 사이에
버려진 꿈들
손을 뻗어 닿으려 했지만
떨리던 손은
하늘 속으로 사라졌어
그래도 나는 믿고 있어
잿빛 구름 너머에는 반드시
푸른 빛이
숨 쉬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언젠가 다시 웃을 수 있도록
작은 바람을 하늘로 띄워
내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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